
‘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관문…경남도-부산대, 5년간 총 2,900억 원 규모 신청
부산대 양산 캠퍼스에 ‘산업AX연구 캠퍼스’ 단계적 조성, 동남 권 성장 엔진 연계…서울대 급 연구·인재 양성 거점 조성 계획
연간 1,228명 인재 양성계획…기업 참여 산학협력 강화
경남도와 부산 대학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6년 국립대학육성사업 거점 국립대 패키지 지원 대학’ 추진 계획서를 지난 7일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실행 단계다.
정부는 비 수도권 거점 국립대 9개 교 가운데 올해 3개 교를 선정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성장 엔진 브랜드 단과 대학·AI 거점 대학·5극 3특 공유 대학을 패키지로 집중 지원한다. 지역에 서울대 급 연구·인재 양성 거점을 만들어 수도권 쏠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대는 ▲첨단 조선·해운 ▲우주항공·방산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차세대 원자력 등 4대 특성화 분야를 앞세워 총 2,900억 원(연간 약 6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신청했다.
사업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총괄 위원회에는 부·울·경 지역 핵심 기업 대표가 참여해 사업의 비전·전략과 주요 정책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이들 기업과 함께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과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을 새로 설립해 캠퍼스 안에 기업 실증연구소가 상주하고 학생이 실제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산 학 일체 형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획의 핵심 거점은 경남 양산시에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다. 부산대는 이 캠퍼스 12만 평 부지에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산업AX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산업AX연구캠퍼스 조성과 기업 유치,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방안 등을 부산대와 협의하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브랜드 단과대학과 AI 거점대학을 합쳐 연간 1,228명의 인재가 배출된다. 과정별로는 학사 808명·석사 300명·박사 65명·석박사통합 55명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토 공간 대전환 전략은 국토를 글로벌 경제·문화 수도권, 중부 행정·과학 수도권, 남부 에너지·해양 수도권 3대 축으로 재편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데, 부산대는 이 가운데 ‘남부 에너지·해양 수도권’을 실질적으로 완성할 거점으로 자리 매김 하겠다는 목표다.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은 “이번 사업이 부산대가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세계적 인재양성 거점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과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을 통해 대한민국 조선·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정수 도 대학협력과장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들어서는 산업AX연구캠퍼스는 경남이 키워낼 미래 성장엔진”이며, “이 시설이 실제로 뿌리내려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전체의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부산·울산과 함께 관계 부처 협의를 지속하고, 선정 이후에는 양산캠퍼스 산업AX연구캠퍼스 조성과 앵커기업 투자 이행, 지역인재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