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계·시민 관심 집중 … 생활 유적 확인, 유물 출토로 역사적 가치 재조명
거제시는 10일 오후 ‘2025년 거제 남산패총 발굴조사’ 관련 현장공개회를 개최했다.
경남도 지원 사업인 ‘2026년 가야 문화 유산 조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현장 공개회에는 학계 전문가를 비롯한 시민 30 여 명이 참석했다.
남산패총은 거제에서 찾기 어려운 삼한~삼국시대 생활 유적으로 학계에는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비지정유산이라는 이유로 행정의 관심에서 소외됐던 곳이다.
그러다 지난해 시가 개최한 독로국 관련 학술 대회에서 전문가들이 거제 남산패총의 학술적 가치와 발굴 조사의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했고, 이에 시는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이번에 처음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현장 경험이 많은 재단 법인 삼강문화유산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한~삼국시대 주거지 28동, 수혈(구덩이) 11기가 확인됐다.
주거지 형태는 평면 타원 형 또는 모서리가 둥근 말각방 형이 확인되나, 타원 형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주거지 시설로는 노지(불을 피우던 자리)와 고래(난방 시설)들이 확인됐다.
내부에서는 시루, 장동옹·동이·소옹(항아리의 일종) 등 일상생활 토기들이 출토됐으며, 3세기 말에서 4세기 무렵의 삼국시대 유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을 통해 거제 남산패총이 김해 봉황동 유적, 창원 성산패총, 고성 동외동 유적과 유사한 성격의 삼한~삼국시대 패총임이 증명됐다.
향후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경우, 더 이른 시기의 유구나 유물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 도비를 확보해 발굴 조사를 지속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 지정 또는 국가 지정 유산으로 지정 요청 절차를 진행해 유적을 적극 보존·관리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