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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출신 독립 운동가 35명 정부 포상 “잊혀진 독립 운동 공적 세상 밖으로”

오피니언|입력 : 2026-08-15

미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독립운동 전개한 경남의 애국지사들

여성 독립 운동가 2명과 경남도 직접 발굴·서훈 신청 16명 포함

고성 어민 항쟁 참여자 13명 전원 대통령 표창

 

경남도는 국가 보훈부가 제 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발표한 독립 유공자 정부 포상에서 경남 출신 독립 운동가 35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35명의 포상 훈격은 건국훈장 3(애국장 1·애족장 2), 건국포장 4, 대통령표창 28명이다. 여성 독립운동가 2명도 포함됐으며,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특히 이번 포상자 가운데 16명은 경남도가 직접 발굴해 서훈을 신청한 독립운동가다. 이 중 1918년 고성어민항쟁에 참여해 일제의 식민지 경제 침탈에 항거한 13명이 모두 대통령표창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1918년 고성어민항쟁은 지역 어장을 장악한 일본인 어업자들에게 고용된 어민들이 저임금 노동에 항거하며 벌인 항일운동이다. 이번 포상자는 고성 출신 조준이·박용수·조영옥·조용조·김재운 선생, 창원 출신 김귀용·박광렬·박영업·오동업·유삼두·이위도 선생, 남해 출신 박원오 선생과 당시 고성에 거주했던 곽명옥(본적 미상) 선생이다.

 


고성어민항쟁_1918년+10월+14일+부산지방법원+통영지청+판결문(출처_국가기록원).jpg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경출 선생은 1933년 부산공립보통학교 훈도(교사)로 재직하면서 경남지역 공립보통학교 훈도들과 일제의 제국주의 교육에 맞서 교육노동자협의회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로 인해 체포돼 징역 26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여성 독립운동가로는 박순이·강정신 선생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박순이 선생은 1918년 미국 하와이로 이주한 뒤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강정신 선생은 1934년 서울 용곡고등여학교 재학 당시 경성제국대학 학생들이 중심이 된 독서회 활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1919년 경남 각지에서 펼쳐진 3·1운동 참여자들도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창원군(현 창원시) 진동면 고현의거와 2차 시위인 삼진의거에 참여한 권영한 선생, 산청군 신등·단성면 만세시위에 참여한 권재정 선생, 산청면 만세시위에 참여한 최오섭 선생, 부산 좌천만세에 참여한 전호봉 선생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동래만세운동에 참여한 박득룡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들도 포상됐다. 김은조 선생은 1932년부터 1933년까지 오사카에서 일본공산청년동맹 활동을 펼치다 징역 26개월을 선고받은 공적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강방사 선생은 1943년 효고현 소재 희로중학교 재학 중 독립운동을 계획하다 체포됐으며, 김상래·송홍구·이인곡·허인호 선생 등도 도쿄·교토·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최동락 선생은 1942년 일본 고베시에서 일본 패전을 선전하는 등 항일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포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1905년 충남 논산에서 의병 궐기 집회를 주도한 정재규 선생이 건국포장을 받았다. 1921년 진주에서 3·1운동 2주년을 기념하는 만세 시위를 준비했던 김경홍·최경진·박우삼세·정한희 선생도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21년 흥업단에 가입하여 독립 자금 모집 활동을 도운 우홍기 선생과 1930년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만세 시위에 참여한 이현찬 선생, 언양소년단에 가입해 항일 격문을 배포한 오호근 선생에게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한편, 경남도가 주관하는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경남 출신 김귀용·조준이 선생 외 두 분의 독립유공자 후손이 참석해 포장과 표창을 전수 받을 예정이다. 다른 포상은 후손 확인 여부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경축식에서 전수될 예정이다.

 

이번 포상을 포함해 1949년 정부포상이 시작된 이후 독립유공자는 총 19,059명이며, 광복 이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부산·울산을 포함한 경남 출신 독립유공자는 총 1,551명이다.

 

도 관계자는 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고귀한 헌신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앞으로도 아직 서훈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숨은 공적을 적극 발굴하고, 그 헌신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서훈 신청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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